"치료로 멈춘 배움, 이곳서"…복귀 돕는 병원학교

기사등록 2026/09/10 09:02:21

고대 안암병원, 병원학교 '다숨교실' 운영 돌입

국내 상급병원 중 최초…학습·학교 복귀 지원

정신건강으로 입원 학생 특화 병원학교 운영

[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 입원학생을 위한 병원학교 다숨교실 안내판. (사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입원을 한 학생에게 학습지원과 학교 복귀를 지원하는 병원학교가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처음 문을 열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운영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3일 정신건강 입원학생을 위한 병원학교 '다숨교실'을 개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다숨교실은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학교에 출석하기 어려운 소아·청소년 환아를 위한 학습 지원과 더불어 치료 이후 원활한 학교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숨교실은 기존 병원학교가 주로 암이나 만성 신체질환으로 장기 치료를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돼 온 것과 달리,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한 학생의 치료와 교육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정신건강 입원학생을 중심으로 특화된 병원학교를 운영하는 유일한 사례로, 정신건강 치료와 교육 지원을 하나의 회복 과정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숨교실은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가족의 심리정서적 돌봄까지 연결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정신건강 입원학생의 보호자의 경우 장기간 환아 돌봄으로 깊은 심리적 소진을 경험하기도 한다.

다숨교실은 지친 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아·청소년 환아들이 퇴원 후 학교에 복귀해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료사회복지사의 사례관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학교 운영에는 한화손해보험도 힘을 보탰다. 한화손해보험은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과 교육이 단절될 수 있는 소아·청소년의 학습지원과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해 다숨교실 운영을 후원한다. 병원과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모아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한 학생의 치료와 교육, 사회 복귀를 함께 지원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서울특별시교육청도 학생들의 치료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정신과 상담·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숨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이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치료비 부담으로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고, 학습지원과 치료비 지원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회복과 학교 복귀를 보다 두텁게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김수진 병원학교장은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한 학생들에게 치료 기간은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학교생활과 학업의 단절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다숨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치료에 집중하면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진료부원장은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학습과 학교생활은 삶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정신건강의 치료와 함께 교육과 복귀까지 지원하는 것은 의료기관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며 "다숨교실이 학생들의 건강한 회복과 학교 복귀를 돕는 실질적인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은 다숨교실 운영을 통해 정신건강 입원학생의 치료와 학습, 학교 복귀를 돕고 의료기관과 교육기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학생 정신건강 지원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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