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이스타항공 임직원 인증에 양자내성암호 공급…항공사 첫 사례

기사등록 2026/09/10 09:15:48

이스타항공 내부 업무 시스템에 '퀀텀 세이프OTP' 적용

인증키 전송에 NIST 표준 알고리즘 ML-KEM 사용

금융·가상자산 이어 비금융 분야로 공급처 확대

[서울=뉴시스] 아톤은 이스타항공과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모바일 OTP 솔루션 '퀀텀 세이프OT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2026.09.10. (사진=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스타항공 임직원이 내부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때 양자컴퓨터의 암호 해독 위협에 대비한 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 체계를 사용하게 된다.

아톤은 이스타항공과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모바일 OTP 솔루션 '퀀텀 세이프OT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톤이 항공사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퀀텀 세이프OTP는 임직원의 접근 권한을 확인하는 OTP 인증키가 서버에서 스마트폰 등 단말로 전송되는 구간에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단말에 저장된 인증 정보는 화이트박스 암호 기술을 활용한 보안 저장매체 '퀀텀 세이프박스'로 보호한다.

회사는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iOS 앱뿐 아니라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하는 방식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은 모바일과 PC에서 같은 인증 체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024년 국제 표준으로 확정한 'ML-KEM'이 적용됐다. ML-KEM은 공개된 통신망에서 암호화와 인증에 사용할 비밀키를 안전하게 공유하기 위한 알고리즘이다. NIST는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시스템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련 표준을 조기에 도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공개키 암호 체계의 경우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해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공격자가 암호화된 정보를 미리 수집한 뒤 향후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선탈취 후복호화' 공격도 잠재적인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스마트워크와 AI 환경 확대에 맞춰 양자컴퓨팅 시대의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PQC 기반 OTP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내부 업무 시스템의 인증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톤은 은행과 증권, 가상자산, 조각투자 등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PQC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항공을 비롯한 비금융 분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길수 아톤 대표는 "인증 체계는 한 번 구축하면 수년 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현재 설계하는 시스템도 양자컴퓨터 시대를 맞을 수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서 전환 사례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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