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역풍도 함께 견뎠다"…현대차, 29년 포터 '고별 편지' 차주 찾았다

기사등록 2026/09/09 22:02:41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가 29년간 무사고로 함께한 포터에 고별 편지를 남긴 차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사진='hyundai_kor'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29년간 함께한 트럭을 떠나보내며 차주가 남긴 손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차주를 찾아 나섰던 현대자동차가 마침내 주인공을 찾았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차주님께 닿았습니다"라며 "29년이라는 긴 시간, 포터와 함께 길을 달려온 한 사람. 많은 분들이 함께 궁금해하고 또 함께 만나기를 기다려주셨던 '고별 운행' 포터의 차주님을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제보와 관심 덕분에 차주님께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며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드디어 닿은 차주님과의 인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파란색 트럭 앞유리에 붙은 '고별 운행'이라는 제목의 손편지 사진이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편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현대차 1t 트럭 포터로, 최초 등록일은 1997년 10월 28일이며 총주행거리는 44만8000㎞에 달했다.

차주는 편지에서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친다"며 "우리 서로 만나 IMF의 역풍도 겪었고 그 긴 시간 동안 너는 묵묵히 나의 고생을 감당해줬다"고 적었다.

이어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고,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 모든 기쁨은 네가 있어 가능했다. 정말 고맙다. 그리고 무사고로 달려줘서 진짜 고맙구나"라고 했다.

마지막 인사에서는 "시간이 흘러 언제나 함께하자던 우리의 약속! 끝까지 지키지 못해 진짜 미안해"라며 "너의 숨결, 헌신은 영원히 간직할게"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 "너는 그냥 자동차가 아니고 나의 인생의 동반자, 친구, 가족이었다"며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를 보내게 되어 정말 미안해! 안녕, 나의 Friend!(친구)"라고 작별을 고했다.

편지가 화제가 되자 현대차 역시 차주 찾기에 나섰다. 현대차 공식 SNS 계정은 해당 게시물에 "차주님,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현대자동차가 꼭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기며 차주나 주변인의 연락을 요청했다.

차주를 찾았다는 소식에 네티즌들도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냥 이분 그대로 출연하셔서 고별운행 영상 광고로 쓰면 될 것 같다", "27년형 신형 포터를 선물받으실 것 같다", "이 시대에 접하기 힘든 감동 스토리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와. 드디어 포데렐라님 찾으셨군요"라며 "해피엔딩 기다립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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