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가 사람과 봇을 구분하기 위해 고안된 캡차(CAPTCHA)를 패러디한 게임의 48개 레벨을 모두 통과했다. 간단한 이미지 인식부터 체스 문제, 가상 가구 조립까지 다양한 과제를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 시간) IT미디어 AI+와 하이테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의 IT 엔지니어 샤리프 샤미엄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GPT-6 아스트라가 브라우저 게임 '아임 낫 어 로봇(I’m Not a Robot)'의 모든 레벨을 클리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임 낫 어 로봇'은 웹사이트 접속자가 사람인지 봇인지 판별하는 캡차를 패러디해 제작된 브라우저 게임이다. 총 48개의 테스트를 순서대로 수행해 '인간'임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반에는 특정 물체를 클릭하거나 정답을 고르는 등 비교적 간단한 과제가 등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진다. 체스 퍼즐을 풀거나 설명서를 보고 가상의 IKEA 가구를 조립하는 등 여러 단계를 수행해야 한다.
샤리프 샤미엄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GPT-6 아스트라가 마우스 포인터를 직접 움직여 약 4분 만에 게임을 모두 완료하는 모습이 담겼다. AI는 48개 레벨을 차례로 통과한 뒤 마지막에는 자신의 '인간성'을 증명했다는 의미의 가상 인증서를 받았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환경이나 GPT-6 아스트라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 자체도 실제 캡차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게임 제작자들은 이 게임이 패러디임을 밝히고 있다. 실제 구글의 리캡차(reCAPTCHA)와 달리 마우스 움직임이나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안티봇 시스템보다 AI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GPT-6 아스트라는 오픈AI가 지난 3일 공개한 AI 모델로, 컴퓨터 화면을 인식하고 버튼을 누르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화면 속 요소를 직접 끌어다 놓는 등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자율적으로 조작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처럼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능력이 부각되면서 GPT-6 아스트라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AGI는 특정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이번 사례는 실제 캡차를 뚫었다는 의미라기보다, 최신 AI가 이미지 인식부터 체스, 단계별 조립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컴퓨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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