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등 6개 AI 기업, '증류' 기법으로 악의적 기술 복제"(종합)

기사등록 2026/09/09 18:53:23 최종수정 2026/09/09 19:14:24

앤트로픽·오픈AI·구글·스페이스X의 AI 모델 등 표적 삼아

증류, AI 학습 비용 저감 위해 비용 많은 AI 모델 출력값 도용 훈련

트럼프·시진핑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증류' 문제 제기될 가능성

중국 외교부 "사실과 다른 비방 말라"

[베이징=AP/뉴시스] 지난달 28일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2025.01.28
[서울·베이징=뉴시스]구자룡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미국은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증류(Distillation)' 기법으로 '악의적'으로 기술을 복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증류'를 통한 지적 재산권 도용 의혹은 24일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회담을 앞두고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8일 중국 AI 기업들의 악의적 복제를 비난하면서 양국 정상간 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법 집행 및 정보 당국 관계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증류'로 알려진 기술을 통해 미국 AI 연구소들의 지적 재산권을 복제했다.

'증류'는 새로운 AI 도구 학습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AI 모델의 출력값을 사용해 더 작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미국 당국은 딥시크, 문샷 AI, 알리바바 등 6개 중국 기업이 미국산 AI 모델의 변형을 이용해 자사 AI 제품을 더 빠르게 학습시켰다고 비난했다.

미 관리들은 "증류를 통한 정제 과정이 중국 AI 기업의 연구 개발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군사 및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인지 하에 이러한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기업들은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스페이스X의 AI 모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에 기반을 둔 AI 기업들이 공격적이고 악의적이며 표적화된 데이터 추출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앞서 4월에도 비슷한 비난을 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7월 31일 중국 군사 연구원들이 미국의 주요 AI 모델에서 나온 결과물을 활용해 국내 AI 시스템을 훈련시키고 중국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미국 측 주장에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AI의 발전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의 성과이고 우리가 줄곧 공동논의와 공동구축, 공유, 개방협력의 이념을 견지해온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양국 정상 간에 이룬 중요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중국에 대해 사실과 다른 비난과 비방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미국은 모두 AI 대국인만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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