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첫 조직개편안 심사 보류…부시장 배치 놓고 내홍 (종합)

기사등록 2026/09/09 20:28:09

조직개편 과정서 의회와 소통 부족 지적

국가직부시장 동부청사 배치 '밀실 결정' 주장

"청사별 행정수요 감안해 부시장 결정" 반박

[무안=뉴시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9일 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조례안을 심사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문턱에서 제동이 걸렸다.

조직과 인사 기능의 분산, 의회와의 소통 부족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진 데다 국가직 부시장의 동부청사 배치 과정을 놓고 '밀실 결정' 주장까지 나오면서 심사가 보류됐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오후 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조직개편안)을 상정해 심사했으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후 8시께 심사를 보류했다.

박상길 의원(남구2·더불어민주당)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조직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직개편은 집행부의 권한이지만 320만 특별시민을 위한 개편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철의 의원(서구4·민주당)은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의 조직을 사실상 병렬적으로 배치한 개편안의 한계를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인사와 예산 조직을 광주와 전남에 분산한 것은 행정통합 취지에 어긋난다"며 "통합을 했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실질적인 조직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통합 초기에 한 곳에서 인사를 전담하면 다른 쪽 불만이 제기되는 등 상대적 장단점이 있다"며 "의회에서 요청한 32건의 수정 요구사안 중 구조적인 문제로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의원(신안1·민주당) 국가임명직 부시장의 동부청사 배치와 관련해 밀실야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민형배 시장이 당초 국가임명직 부시장을 무안청사에 두기로 했는데 갑자기 동부청사로 변경됐다"며 "책상이 뒤집어지는 한이 있어도 이번 조례안은 통과시키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동부권 출신이니까 2~3명이 밀실에 앉아서 결정한 것인가. 동부와 서부 갈라치기"라며 송형곤 시의회 의장과 신민호 운영위원장 등 의회 내부까지 겨냥했다.

황 부시장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청사별 행정 수요와 특성을 감안하고 어느 부시장이 어느 청사에 갔을 때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합특별시는 4실, 8본부, 28국, 148개 과·담당관 규모의 조직을 광주·무안·동부청사에 배치하는 개편안을 제출했다. 광주청사에는 국가직인 행정문화부시장 1명, 무안청사는 지방직인 균형발전부시장과 시민주권부시장 2명, 동부청사는 국가직인 산업경제부시장 1명을 배치한다.

통합특별시는 당초 입법예고안에서 의회가 수정·보완을 요구한 32건 중 19건을 이번 조례안에 반영했다.

이날 기재위가 심사를 보류하면서 11일 원포인트 본회의 처리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정례회 회기가 18일까지인 만큼 14일 또는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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