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세르비아 떠나 '빅리그' 독일 입성
"이재성·황희찬·정우영과 붙어보고파"
설영우는 9일 한국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적 후) 정신없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2경기를 뛰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제야 조금 이적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와는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됐다. 경쟁에서 이겨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김) 민재 형처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설영우는 "2경기밖에 안 됐지만 리그 1위다. 일원으로서 만끽하고 있지만, 팀 상황이 좋다 보니 경쟁 면에선 살짝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잘 준비하면 선발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잘 경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영우는 지난달 27일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하면서 유럽 진출 2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에 이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4번째 한국인 선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설영우를 위해 약 400만 유로(약 62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고, 수비수로는 이례적인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부여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달 31일 설영우는 샬케04와의 리그 1라운드 개막전 홈 경기에서 후반 46분 교체 출전한 뒤 도움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소속팀 선배 구자철에게 받은 조언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이적 과정에서 (구) 자철이 형과 따로 연락했는데, 팀과 연락하셨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고 계셨다. 팀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자철이 형이 걸었던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 에이전트 역할을 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설영우와 김민재를 비롯해 마인츠의 이재성, 우니온 베를린의 정우영,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 샬케의 황희찬까지 총 6명의 코리안리거가 활약한다.
적으로 붙어보고 싶은 코리안리거로는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수비수이다 보니 경기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이) 재성이 형, (황) 희찬이 형, (정) 우영이와 경기하고 싶다"며 "특히 우영이와 경기할 때는 거칠게 해서 바짝 눌러줄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설영우는 "지난 월드컵 당시 내 인생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와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기대하셨던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대표팀에 소집되면 팬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안 좋은 모습을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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