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첫 조직개편안 심사 통과할까…의회 '내홍'

기사등록 2026/09/09 15:59:48

조직개편 과정서 의회와 소통 부족 지적 제기

국가직부시장 동부청사 배치 '밀실 결정' 의혹

"청사별 행정수요 감안해 부시장 결정" 반박

[무안=뉴시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9일 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조례안을 심사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 상정된 가운데 개편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임명직 부시장 배치를 놓고 민형배 시장과 송형곤 시의회 의장, 신민호 의회 운영위원장 등 일부가 밀실에서 결정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의회 내홍 조짐까지 나타났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조직개편안)을 상정해 심사했다.

박상길 의원(남구2·더불어민주당)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조직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직개편은 집행부의 권한이지만 320만 특별시민을 위한 개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철의 의원(서구4·민주당)은 "인사 조직을 광주와 전남에 분산한 것은 행정통합 취지에 어긋난다"며 "통합을 했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실질적인 조직 통합을 해야 한다"고 기존 광주시와 전남도의 병렬식 조직개편의 한계를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통합 초기에 한 곳에서 인사를 전담하면 다른 쪽 불만이 제기되는 등 상대적 장단점이 있다"며 "의회에서 요청한 32건의 수정 요구사안 중 구조적인 문제로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문수 의원(신안1·민주당)은 국가임명직 부시장의 동부청사 배치가 밀실야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민형배 시장이 당초 국가임명직 부시장을 무안청사에 두기로 했는데 갑자기 동부청사로 변경됐다"며 "책상이 뒤집어지는 한이 있어도 이번 조례안은 통과시키지 못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동부권 출신이니까 2~3명이 밀실에 앉아서 결정한 것인가. 동부와 서부 갈라치기다"고 의회 내부까지 겨냥했다.

황 부시장은 "청사별 행정 수요와 특성을 감안하고, 어느 부시장이 어느 청사에 갔을 때 역량을 잘 발휘할지 검토해 결정했다"고 밀실 결정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통합특별시는 4실, 8본부, 28국, 148개 과·담당관 규모의 조직을 광주·무안·동부청사에 배치하는 개편안을 제출했다. 광주청사에는 국가직인 행정문화부시장 1명, 무안청사는 지방직인 균형발전부시장과 시민주권부시장 2명, 동부청사는 국가직인 산업경제부시장 1명을 배치한다.

통합특별시는 당초 입법예고안에서 의회가 수정·보완을 요구한 32건 중 19건을 이번 조례안에 반영했다.

이날 기재위 심사를 통과하면 1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지만,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본회의 상정은 14일로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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