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포스코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이 시작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1차 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파업 참여 인원은 포항제철소 10명, 광양제철소 80명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직원은 전체 약 1만7000명으로 포항·광양제철소 직원이 약 1만5000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약 1만100명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비상경영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안이 지난해보다 2배 수준인 약 1조4000억원 규모라며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이는 2024년 전체 영업이익과 유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또 경쟁사 타결안을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실질 총액 기준 임금·복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기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며 최초 요구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요 생산공정은 협정근로에 따라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48시간 부분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제시안이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노조와의 소통을 통해 조속한 임금협상 타결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다만 법이나 사규 위반이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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