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미국의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고용의 질과 소비 둔화 등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영익의 경제스쿨'에 출연해 미국 고용 동향과 금융시장 전망을 설명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5만5000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은 4.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 교수는 "고용이 예상보다는 더 증가했습니다만 강한 사항은 아니다"라며 "민간 서비스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지만, 여가 및 숙박 부문 고용 증가는 지난 7월 감소분을 일부 보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고려하면 계속 고용이 높게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고용의 질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봤다. 김 교수는 "최근에 실업률도 중기 추세는 조금 오르고 있고,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질적으로 봐도 미국 고용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가 둔화되면 고용과 성장률도 함께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 고용 증가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9월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용과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경고 수위를 높였다. 김 교수는 "미국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AI 투자의 거품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며 "주가 거품뿐만 아니라 신용 문제도 계속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런 문제 때문에 4분기는 미국 주가가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며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조짐들이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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