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튜브 채널 '깨비증권 마블TV' 영상에 출연한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전 건설 확대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을 다녀오면서 한국이 원전 산업에서 강하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했고, 설계·기자재 제작·시공 등 밸류체인을 유지했다는 점이 한국 원전 산업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건설 경험이 부족한 미국 역시 건설 계획은 갖고 있지만, 원전의 경제성에 의문을 느껴 투자가 미비한 상황이다. 장 연구원은 "원전을 실제로 만들고 운영해야 하는 전력 사업자들은 원전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세액 공제, 별도 법인 설립, 빅테크 참여 등 방안을 통해 원전의 경제성을 올리고자 시도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자의 실질적인 위험과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장 연구원은 "원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의 정책이 아닌 미국의 정책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서 원전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안 난다"며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도 미국의 원전 확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이 원전을 짓기 위해서는 실제로 원전할 공급망과 경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장 연구원은 "미국도 당연히 미국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갖고 싶겠지만 한계가 있다"며 "동맹 체계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가정 교사' 역할을 맡아 원전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해외에서 대형 원전을 경험해본 경험이 있고, 건설을 장기간 중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필할만한 장점이 많은 편이다.
장 연구원은 "해외에서 한국 내 '원전을 잘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AP1000이라는 웨스팅하우스의 노형을 밀고 있다"며 "그 원자로 제작을 맡았던 두산에너빌리티가 아무래도 좀 좋은 조건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UAE에서 성과를 입증했기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원전 확대를 향한 의지를 보였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장 연구원은 구체적인 사업자와 부지가 등장하는 때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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