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의회, 9주만에 원구성…여야 갈등 불씨 여전

기사등록 2026/09/03 11:19:20

민주·국힘 4대4…의장·상임위원장 나눠 가져

[부산=뉴시스] 부산강서구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강서구의회가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9주만에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다만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서면 합의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를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이어지면서 향후 의회 운영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3일 강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제10대 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기획문화운영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이자연 의원, 복지경제도시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배성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윤리특별위원장은 국민의힘 구정란 의원이 맡았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국민의힘 김주홍 의원이 의장, 민주당 김정용 의원이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로써 의장과 부의장은 여야가 한 자리씩, 2개 상임위원장도 한 자리씩 나눠 맡게 됐다.

강서구의회는 전체 8석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4석씩 차지하고 있다. 여야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의회 출범 이후 9주 동안 원 구성이 지연됐다.

원 구성은 가까스로 마쳤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민주당 측이 전·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해 국민의힘 측에 서명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합의서에는 전반기 의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대신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도 여야가 교차해 배분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은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은 서명을 거부했다.

민주당 측은 향후 원 구성 과정에서 또다시 파행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야 간 협의 내용을 문서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향후 의장 선출을 미리 정해 놓는 형태의 문건은 적절하지 않고 법적 효력도 없다는 취지로 맞서고 있다.

9월 추경 심사를 놓고도 양측의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국·시비가 연계된 취약계층 지원 등 시급한 민생 예산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 측은 예산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면밀하게 따져 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의회는 원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정례회 등을 통해 강서구의 업무보고를 받고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전반기 원 구성이라는 첫 고비는 넘겼지만 후반기 의장단 배분에 대한 여야 간 서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예산 심사를 둘러싼 입장차도 남아 있어 향후 의회 운영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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