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내주고 혜택은 없어"…경기 광주·여주, 반도체산단 상생 요구

기사등록 2026/09/03 11:14:05

광주 범시민연대 3일 출범…용수관로 통과·취수지역 산업·교통 등 지원 촉구

[경기광주=뉴시스] 신정훈 기자 = 용인 반도체 산단 광주시 상생발전 범시민연대가 3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산업·교통·주거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6.09.03. gs5654@newsis.com

[경기광주=뉴시스] 신정훈 이준구 기자 =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대규모 용수 공급을 둘러싸고 경기 광주와 여주 등 한강 상류지역에서 국가 차원의 상생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3일 광주·여주시에 따르면 여주시가  지난달 3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상생협력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 데 이어, 경기 광주시 시민단체들도 이날 규제 희생에 대한 보상과 반도체 산업 성과 공유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용인 등에 개발 효과가 집중되는 반면 취수와 용수관로 설치에 따른 부담을 떠안는 지역에는 실질적인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들 지역의 공통된 주장이다.

'용인 반도체 산단 광주시 상생발전 범시민연대'(범시민연대)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광주시를 반도체 산업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지역으로 인정하고 산업·교통·주거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연대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할 국가전략사업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국가산업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부담을 인접 지역이 떠안는 구조는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시가 지난 50년간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변구역과 농업진흥구역, 자연보전권역 등 6개 중첩규제를 감내하면서 산업·교육·주거·도시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을 위한 전체 관로 약 46.9㎞ 가운데 약 27㎞가 광주시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환경·생활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범시민연대의 주장이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급을 둘러싼 상생 요구는 여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여주지역에서도 용수공급 시설을 준공 한 후 용인시로 무상 귀속되면서 여주시가 지방세 등 재정적 혜택을 얻지 못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여주시는 국가 전략산업 육성에는 공감하지만 규제지역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상수원 규제지역에 대한 재정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광주 범시민연대는 이 같은 문제를 단순한 금전적 보상이 아닌 정부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상설 상생협력기구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국가사업의 계획과 추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범시민연대는 "용수는 광주를 지나가더라도 산업과 일자리, 교통과 투자, 미래의 기회도 반드시 광주로 와야 한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상생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통합용수공급 반대운동을 포함한 시민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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