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확대·대외개방 강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판궁성(潘功勝) 행장은 중국이 무역흑자를 의도적으로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내수 확대와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재신쾌보와 신보(信報), 공상시보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전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판궁성 행장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각국에 새로운 기회로 제공하고 새로운 세계 경제의 동적 균형에 기여하겠다고 표명했다.
중국 2025년 무역흑자는 1조2000억 달러(약 1627조32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무역 상대국에서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 급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판궁성 행장은 세계적인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국가가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역적자국은 재정적자를 줄이고 국내 저축률을 높이는 한편 무역흑자국은 소비와 투자를 적절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한 주요 원인으로 무역보호주의 확산과 국가안보 문제의 과도한 확대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환경을 꼽았다.
무역마찰과 보호주의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동시에 시장의 기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판궁성 행장은 각국이 다자주의를 확고히 지키고 G20의 금융·경제 협력 플랫폼을 충분히 활용해 거시경제 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등 세계적인 위험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판 행장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 구조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품질 발전에서도 새로운 성과가 이어지고 금융시장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기본 여건과 뒷받침하는 조건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 행장은 강조했다.
이어 판 행장은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의 전환과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제15차 5개년 계획’의 전략적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판 행장은 주권국가의 채무 문제를 해결할 때는 ‘공동 행동과 공평한 부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G20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공동의 틀 안에서 각국이 ‘비교 가능한 대우’ 원칙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의 채무 문제를 해소하고 채무의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려면 경제성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판 행장은 덧붙였다.
판 행장은 G20 회의 기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등을 각각 별도로 만나 세계 경제 상황과 양자 간 금융 협력 심화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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