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내달 개막…315편 상영·애니특별전 신설

기사등록 2026/09/01 12:31:21

59개국 246편 공식 초청…2019년 이후 최대규모

매기 질렌할 최초 내한·양자경 15년만 부산 방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린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김영덕(왼쪽부터) 마켓위원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인 수석프로그래머 등이 올해 영화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6~15일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09.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내달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가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신설하고 상영 회차를 확대하는 등 관객들의 선택권을 넓힌다.

부국제 조직위원회는 1일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의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315편이 상영된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보다 4편 늘어난 59개국 246편으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 ▲관객 관람권 확장 ▲경쟁 부문 영향력 강화 ▲애니메이션의 약진 ▲성대한 게스트 참석 ▲여성 영화인의 목소리와 성취에 대한 헌사 등 6가지를 꼽았다.

올해 개막일은 기존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변경됐다. 영화제 관객 대부분이 개막 이후 첫 주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관객들의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또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루 상영 횟수를 기존 4회차에서 5회차로 확대한다.

지난해 신설돼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경쟁 부문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작된 14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4편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며 4편은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올해는 애니메이션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마련해 장·단편 13편을 상영하고 '미드나잇 패션' 섹션의 일환으로 '올나잇 애니메이션'을 신설한다.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이 밤새 세계 각국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 위원장은 "영화제가 해야 할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동시대 영화 세상에서 보이는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며 "올해 부국제 선정작을 보면 프로그래머들이 약속한 것도 아닌데 다양한 섹션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거의 초유의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린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김영덕(왼쪽부터) 마켓위원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인 수석프로그래머 등이 올해 영화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6~15일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공식 초청작 59개국 246편을 포함한 총 315편을 상영한다. 2026.09.01. yulnetphoto@newsis.com

세계적 거장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은 지난해 33편에서 올해 35편으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칸영화제 작품만 15편에 달하며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작들도 다수 포함됐다.

가을밤 야외 상영도 마련된다. 개막일과 폐막일을 제외한 8일 동안 매일 밤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 8편을 상영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로 가을밤 야외 영화 관람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개막식 단독 진행자(MC)는 배우 김민하가 맡는다.

개막작으로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선정됐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 카페를 스쳐 가는 네 쌍의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한다.

개막식에는 개막작 출연 배우 8명을 비롯해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유해진, 이민호, 현빈, 정우성, 우도환, 조여정, 이희준, 손석구, 김신록, 정성일, 유재명, 류승룡, 김도현, 박지현, 김재원, 조희연, 김혜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영화사의 거장들도 부산을 찾는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매기 질렌할은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플래시 임팩트'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아시아 영화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도 15년 만에 부산을 찾는다.

부국제는 내달 1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남포동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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