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풍 시기 더 정확하게 기록 가능
이번 개정판에서 국립수목원은 지난 17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관측 경험과 자료를 반영해 지난 2020년 발간한 초판을 전면 보완했다.
식물계절은 봄철 잎이 나고 꽃이 피거나 가을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등 계절에 따라 반복되는 식물의 변화를 말한다. 온과 강수량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하지만 식물의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식물마다 잎과 꽃의 형태도 달라 관측자의 판단에 따라 기록이 달라질 수 있어 장기간 축적된 자료를 지역별로 비교·분석키 위해서는 동일한 기준에 따른 관측과 기록이 필요하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009년부터 전국 10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산림식물의 계절 변화를 관측해 왔다. 이번 매뉴얼에는 현장에서 식물계절을 관찰하는 방법과 잎이 나고 꽃이 피며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단계별 판단 기준, 관측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관리법 등이 담겼다.
특히 주요 식물별 실제 사진과 구체적인 관측 사례를 보강해 조사자가 현장에서 식물의 변화 단계를 보다 쉽게 판단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수목원은 개정 매뉴얼을 전국 식물계절 관측에 활용해 장기 관측자료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산림과 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판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전자문서 형태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장계선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시기를 해마다 같은 기준으로 꾸준히 기록하면 우리 숲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장기자료를 쌓는 기준이 돼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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