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어렵다면 장기 위탁운영 기회 보장" 촉구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가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문제에 대해 국방부와 육사에 조속하고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했다.
테니스협회는 31일 성명서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5년 협회는 육군사관학교의 요청과 국방부의 승인을 신뢰하고 약 3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노후화된 테니스장 30면을 전면 개보수했다"며 "사관생도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테니스 저변을 넓히기 위한 공익적 투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협회는 시설 완공 후 불과 1년여 만에 운영권을 잃었다. 그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자비 회수는커녕 당초 약속했던 정상적인 운영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을 믿고 이뤄진 민간의 선의와 투자가 외면받고 있는 거다. 이는 협회 한 단체의 금전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테니스의 미래와 공공 스포츠 인프라에 대한 신뢰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 테니스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지만, 정작 테니스를 칠 코트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린 유망주들의 사정은 더욱 절박하다. 훈련과 대회를 치를 코트를 찾아 전국을 오가야 하고,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은 장거리 이동과 체류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선수를 키우려 해도 코트가 없고, 동호인이 테니스를 즐기려 해도 코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회 측은 ▲육사와 국방부는 육사 테니스장 개보수에 투입된 약 30억원에 대해 합당한 반환 또는 보상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금전적 보상이 어렵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협회에 실질적인 장기 위탁운영 기회를 보장하고 ▲사관생도의 교육과 훈련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면서 육사 테니스장을 어린 유망주 육성과 각종 대회, 코트 부족에 시달리는 생활체육 동호인과 국민을 위해 폭넓게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린 협회는 이후 채무 관계가 악화한 여파로 2024년 7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 지정 통보를 받기도 했다.
약 7개월 뒤인 2025년 2월 관리단체 지정은 해제됐고, 이후 주원홍 회장 체제 집행부를 구성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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