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당원이 직접 선출, 당원 주권 확대" 의지
일부 의원들 "당이 분열되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한 것"
31일 최고위 결론 안 낼 수도…"좀 더 지켜봐야"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31일 열리는 최고위에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안건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지난 24일 최고위에서 당 지도부가 다수에 기반한 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원내 다수가 각 당원협의회 운영위에서 재선출하는 기존의 관행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목소리를 냄에 따라 장 대표도 의결을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고 장 대표가 직선제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7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연찬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당무에 있어서만큼은 이견이 있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읽힌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는 기존에 당협위원장을 해온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관행적으로 유지됐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당규에 기반에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겠다는, 오히려 더 정상화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마치고 이미 대대적인 조직력 강화 작업에 돌입했다. 우리도 관성과 안일함을 버리고 전면적인 당협 혁신과 조직 강화에 나서야하지 않겠나"라며 장 대표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의원들도 장 대표의 직선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원 직선제를 시행할 경우 당원들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유영하 의원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원론적으로 당원 주권을 하다 보면 시도당위원장, 당대표, 당협위원장 다 직선제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당대표를 뽑고 대통령 후보를 뽑을 때도 국민 여론이 다 들어가지 않나"라면서 "당헌당규에 직선제뿐만 아니라 간접적 방법으로 운영위에서 선출하는 방법도 있다. 적절하게 쓰면 된다. 일률적으로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밀어붙인다면, 현역이 응모 안하는 지역구가 생길 수 있다. 현역 의원하고 원외 당협위원장하고 충돌할 수도 있다. 당이 분열되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한 것"이라며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이 말했고, 지도부에 전달됐다. 장 대표도 이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가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뉴시스 통화에서 "당규에서 매 짝수년 8월 말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긴 하다"라면서도 "오는 31일 최고위에서 직선제를 의결한다고 해도 이후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더 걸리는 측면이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되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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