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리더들 "K-바이오 도약위해 지원 필요"

기사등록 2026/08/28 14:30:59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대응방안 필요"

투자업계 지원·뉴코 모델 도입도 제언

개발 과정서 적절한 AI 도입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K-바이오 혁신 리더스 토크'가 진행됐다. 2026.08.28. honey@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리더들이 'K-바이오'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김건수 큐로셀 대표이사,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연구총괄 대표이사 등은 '2026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리더스 토크'에 참석해 28일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 2020년 518조원에서 2024년 862조원으로 성장했고 오는 2028년에는 13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2.5%에 달한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5.3% 증가한 45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도입, 허가·심사 절차 간소화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은 이날 좌담회에서 특히 중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성장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대규모 시장과 환자 풀, 임상 인프라 및 제조·스케일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등을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회사의 혁신 신약 난점은 인수합병(M&A)이 없다는 것"이라며 "GSK,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합병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제도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기관이 이러한 변화에 맞게끔 제도 변화를 빨리 이뤄서 국내에서 임상을 스피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반들이 마련돼야 우리나라가 그나마 중국과 경쟁을 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래가 그렇게 밝은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도 "미국, 유럽 등 빅파마들이 아시아 시장을 염두할 때 보통 우리나라와 중국의 임상이 어떤지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적으로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를 완화해서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놓고 빠른 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끔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투자업계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IPO 시장이 많이 막혀 있고 국내 제약회사들이 M&A를 거의 안 하다 보니 자금줄이 많이 막혀 있다"며 "별도 회사를 세워 신약을 개발하는 '뉴코'(NewCo)' 모델을 우리나라도 정착시켜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의 혁신을 위해서는 AI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여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자는 취지다.

유 대표는 AI 기술을 첨단 대체 시험법들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신약 개발의 도구로 쓰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점을 AI가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통해 광범위한 예측을 하고 검증은 오가노이드로 하는 방안도 있다"며 "두 가지 도구가 하나로 합쳐져 신약 개발 과정에 조금 더 빠르게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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