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결권자문, 고려아연 후보들에 찬성
ISS·글래스루이스 이어 찬성 권고 잇따라
최윤범 회장 측 주총 표 대결 우위 전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핵심 안건인 감사위원 후보 선임에서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MBK·영풍 측과의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국의결권자문은 지난 26일 발간한 의안 보고서에서 백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상법 제542조11이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두도록 요구하는 점을 백 후보를 찬성한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한·미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안진에서 28년간 파트너로 재직하며 회계 감사 및 재무 자문 경험을 쌓은 백 후보가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한국의결권자문에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루이스는 물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유럽 독립계 의결권 자문사 PIRC 모두 백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한국의결권자문도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상태다.
이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가 감사위원 후보로서 회계, 감사 및 내부 통제 분야에서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것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의결권 자문사들은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해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립이사 4명 선임 안건에서는 고려아연 측 2명, MBK·영풍 측 2명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양측 중 누가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느냐가 향후 이사회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를 잇따라 찬성하면서 고려아연 측이 감사위원 선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이 적용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과 소액 주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관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백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면 이사회 구도는 현재 최윤범 회장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최 회장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측 후보에 찬성하고 있는 것은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보장돼야 미래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으로 고려아연이 감사위원 선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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