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 고려아연 측 후보 일제히 지지…임시주총 경영권 수성 '무게'

기사등록 2026/08/28 14:19:50

한국의결권자문, 고려아연 후보들에 찬성

ISS·글래스루이스 이어 찬성 권고 잇따라

최윤범 회장 측 주총 표 대결 우위 전망

[서울=뉴시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제공). 2026.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오는 9월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에 일제히 찬성 의견을 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핵심 안건인 감사위원 후보 선임에서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MBK·영풍 측과의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국의결권자문은 지난 26일 발간한 의안 보고서에서 백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상법 제542조11이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두도록 요구하는 점을 백 후보를 찬성한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의결권자문은 "한·미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안진에서 28년간 파트너로 재직하며 회계 감사 및 재무 자문 경험을 쌓은 백 후보가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아연, 경영권 수성 전망 무게
한국의결권자문에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루이스는 물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유럽 독립계 의결권 자문사 PIRC 모두 백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한국의결권자문도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상태다.

이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가 감사위원 후보로서 회계, 감사 및 내부 통제 분야에서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 것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의결권 자문사들은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해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립이사 4명 선임 안건에서는 고려아연 측 2명, MBK·영풍 측 2명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양측 중 누가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느냐가 향후 이사회 주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를 잇따라 찬성하면서 고려아연 측이 감사위원 선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이 적용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과 소액 주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기관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백 후보의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면 이사회 구도는 현재 최윤범 회장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최 회장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측 후보에 찬성하고 있는 것은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보장돼야 미래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으로 고려아연이 감사위원 선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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