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무역 1188억$적자…16개월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공급망과 경제활동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2026년 7월 도매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며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 MSN은 28일 미국 상무부 인구조사국이 전날 발표한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7월 도매 재고액이 전월 대비 1.3% 증대한 9591억 달러(약 1321조1603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6월 기업재고액 9464억 달러(조정치)에서 127억 달러 늘어났다. 전월 기업재고 증가율은 애초 0.2%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7월 증가율을 0.2%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훨씬 웃돌았다.
7월 도매재고는 6개월 연속 늘고 증가폭이 3월 이래 가장 컸다.
도매재고는 기업이 향후 판매를 위해 보유한 상품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약 4500개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재고 증가 속도가 판매 증가보다 빠르면 앞으로 소비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7월 도매재고 증가는 비내구재 재고가 늘어난 게 크게 기여했다. 비내구재 재고는 전월 0.4% 감소에서 7월에는 1.6% 증가로 반등하며 전체를 끌어올렸다.
내구재 재고도 증가율이 6월 0.8%에서 1.2%로 0.4% 포인트 확대했다.
도매재고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7% 늘어났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매재고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만큼 경제성장과 수요에 대한 기존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고 증대와 함께 향후 수요 둔화가 확인되면 경기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기업들이 늘어난 재고를 원활하게 소진할 경우 우려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한편 미국 7월 상품 무역적자 1188억 달러에 달했다.
상무부는 27일 7월 상품 무역적자가 6월 1014억 달러에서 17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3월 이래 1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7월 상품 수입은 전월보다 3.7% 늘어난 3182억 달러로 2025년 3월 이후 16개월 만에 제일 많았다. 자본재 수입이 11.3% 급증한 여파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붐을 뒷받침하는데 필요한 장비 수입이 증대했다.
소비재 수입도 0.1% 증가했다. 반면 산업용 자재는 3.9% 감소했고 자동차가 1.6% 줄었다. 식품·사료·음료 수입 역시 0.9% 감소했다.
7월 상품 수출은 2.9% 줄어든 1994억 달러로 1월 이래 최저다. 3개월째 감소했다. 산업용 자재 수출이 11.2% 줄어든 영향이 컸으며 식품·사료·음료 수출도 1.4%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0.7% 줄었다.
상품 무역적자는 7~9월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분기째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GDP 성장률을 1% 포인트로 저하시킨다고 예측했다.
상무부가 26일 내놓은 데이터로는 4~6월 분기에 무역이 GDP 성장률을 1.1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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