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할복하라" 막말한 日요코하마 시장 결국 사퇴

기사등록 2026/08/28 14:39:01 최종수정 2026/08/28 14:48:24

"시장 선거에서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직원에게 "할복하라" 등의 막말과 갑질을 해 논란이 된 일본 요코하마시의 야마나카 다케하루 시장이 28일 결국 사임 의향을 밝혔다.  사진은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 보도 장면 갈무리. <사진캡처=ANN> 2026.08.28.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직원에게 "할복하라" 등의 막말과 갑질을 해 논란이 된 일본 요코하마(横浜)시의 야마나카 다케하루(山中竹春) 시장이 28일 결국 사임 의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나카 시장은 이날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 모임에서 "직을 그만두는 중대한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의장이 그의 사퇴서를 받으면, 의장이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한 다음 날부터 50일 내에 시장 선거가 열리게 된다.

다만 야마나카 시장은 지지자들의 의향을 확인한 뒤 시장직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가 직장 내 괴롭힘을 벌인 사실은 지난 1월 당시 인사부장이었던 구보타 준(久保田淳)이 기자회견 등에서 고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요코하마시는 제3자 조사를 벌인 결과 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괴롭힘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제3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야마나카 시장은 구보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서류를 던지는 등의 행동을 했다. 또한 국제회의를 유치하지 못하면 "할복하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인사권을 쥐고 직원들을 '지배'하려 했으며, 간부 직원에게 "인간 쓰레기", "글러먹은 놈" 등 폭언을 했다. 일부 직원에겐 시장실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제3자 조사위원회는 이러한 야마나카 시장의 행동을 모두 "중대한 파워 하라스먼트(권력형 괴롭힘)"라고 인정했다. "인권 의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야마나카 시장은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대부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사임하지 않고 시장직을 유지할 의향을 밝혀왔다.

이에 반발해 시의회의 자민당, 공명당, 입헌민주당 등 주요 3당은 지난 14일 사퇴를 요구했다. 야마나카 시장이 이에 변하지 않자, 3당은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었다.

야마나카 시장은 요코하마 시립대 교수 등을 거쳐 2021년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됐다. 현재 2기 임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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