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APCERT, 원격관리도구(RMM) 악용 해킹 대응 국제 모의훈련 실시
디스크 이미지 분석해 침해 원인·공격 경로 규명
11월 부산 APCERT 총회서 결과·보안 권고 공유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외부에 노출된 원격 관리 프로그램을 뚫고 들어오는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국이 공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아·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APCERT)와 원격 모니터링·관리(RMM) 도구 악용 공격에 대응하는 국제 공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0개국의 침해사고대응팀 25곳이 참여했다.
RMM 도구는 IT 관리자가 외부에서 기업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리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시스템에 접속해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공격자가 인터넷에 노출된 RMM 도구의 계정이나 시스템을 장악하면 정상적인 관리 작업으로 위장해 기업 내부망으로 침투할 수 있다. 높은 접근 권한을 이용해 다른 기기로 공격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이번 훈련은 가상의 제조기업이 외부에 노출한 RMM 도구를 통해 침해당한 상황을 가정했다. 각국 대응팀은 공격 단계별로 제공된 디스크 이미지를 분석해 침해 원인과 공격자의 진입·이동 경로를 규명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 방안과 기업에 제공할 보안 권고문도 작성했다.
APCERT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기관의 침해사고대응팀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2003년 출범했으며 현재 25개국 35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KISA는 2024년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집단 식별, 지난해 대규모 언어모델 악용 랜섬웨어 대응에 이어 올해 RMM 도구 악용 공격을 주제로 훈련을 주관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CERT 연례 총회에서는 훈련 결과를 공유한다. 각국 대응팀은 이를 바탕으로 자국의 침해사고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박용규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하는 RMM 도구가 사이버공격의 통로로 악용되는 상황에 대비해 실제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사이버 위협을 반영한 훈련을 지속하고 해외 침해사고 대응 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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