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파나마 운하 통항권에 74억원 지불…사상 최고가

기사등록 2026/08/26 15:48:20

이란戰 글로벌 무역항로 차질…亞 선박 통항 수요↑

예약 안한 선박 최대 11일 대기…9월부터 통항 제한도

엘니뇨로 파나마 가뭄 우려…운하 통항권 비용 상승 전망

[발보아=AP/뉴시스] 파나마 운하를 통항하는 선박의 수가 늘면서 SK가스는 통항권 확보에 역대 최대인 53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월 30일 파나마 운하의 발보아항(태평양)에서 크레인이 화물선에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2026.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SK가스가 파나마 운하 통과권 확보에 사상 최고가인 530만 달러(약 74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SK가스가 오는 9월 1일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경매에서 약 74억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SK가스가 확보한 통항권은 파나마 운하를 북쪽으로 지나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G.스피릿호'에 적용된다.

이번 낙찰가는 이달 초 기록된 종전 최고가 460만 달러를 넘어섰다.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최근 경매 가격 상승에 대해 "운하 통항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매 가격은 지난 2월 이전 중간 가격인 약 5만5000달러(약 7600만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SK가스가 지불한 금액은 연초 가격에 비해 약 100배에 달한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무역항로가 차질을 빚으며 파나마운하를 통해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의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사전 예약 없이 파나마 운하에 도착한 선박의 대기 시간은 최대 11일에 달한다.

이에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오는 9월부터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수와 화물선의 적재량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도 운하 통항권 확보 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엘니뇨 현상으로 파나마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선박 통항과 운송 물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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