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캐나다 관세에 日자동차 업계도 타격 전망"

기사등록 2026/08/26 14:10:20 최종수정 2026/08/26 15:26:23

대응 서둘러…美로 생산 이전에 속도

[켄터키=AP/뉴시스]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2010년 1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제조 공장 입구 앞을 한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6.08.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자동차·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지지통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3국에 걸친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는 서로 사실상 대부분 관세를 면제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7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연장을 거부하며 협정 재검토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캐나다산 자동차·부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대기업들은 USMCA를 전제로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 업체들도 캐나다에 진출해 공급망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만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그 영향은 크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현재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캐나다에서 주력인 SUV 'RAV4' 등을 연간 약 50만 대 생산해 일부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혼다도 캐나다에서 약 40만 대를 생산해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덴소와 아이신 등 도요타 계열 부품 제조업체도 자동차 에어컨 관련 부품 등을 캐나다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의 한 간부는 지지통신에 "수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관세율이 더 인상되면 "캐나다에 거점을 둔 일본계 기업은 사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일본계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일시적이 아니라고 보고 현지 생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덴소의 한 간부는 현지 조달 등 대응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아사히에 밝혔다.

혼다는 북미에서 새로운 내연기관차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픽업트럭 타코마의 일부 생산을 2030년까지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텍사스주 공장에 총 36억 달러를 투자해 차량 조립 라인을 새롭게 구축한다.

다만 한 자동차 대기업 간부는 "공급망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전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움직이기 어렵다"고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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