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재원은 전남 지역 시 평균 4분의 1 수준
복지비 비중 67.9%…자체사업비 비율 10.8%
26일 광산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최종예산 기준 광주 5개 자치구의 주요 의존재원 평균은 968억원이다. 보통교부세와 부동산교부세, 조정교부금을 합친 전남 5개 시 평균(4104억원)의 23.6%에 불과하다.
전남 17개 군 평균(2950억원)과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이다. 격차의 핵심에는 보통교부세가 있다. 시·군은 국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만 자치구 몫은 특별시에 일괄 교부된 뒤 보조금이나 조정교부금 형태로 배분된다.
광산구는 이 같은 간접 배분 구조가 자치구의 재정 규모와 안정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전국 보통교부세가 20.2% 늘어나는 동안 광주 자치구의 일반조정교부금은 오히려 3.4% 감소했다.
재정 구조의 불균형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지난해 광산구가 확보한 주요 의존재원은 1029억원(부동산교부세 179억원·일반조정교부금 850억원)인 반면 인구가 27만명으로 광산구보다 적은 순천시는 보통교부세 5475억원을 포함해 총 6071억원을 확보했다.
인구 규모가 더 작은 시 지역이 5.9배 많은 의존재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세입 기반과 행정 권한의 한계도 명확하다. 자치구 세목은 재산세와 등록면허세 등 2개에 불과해 자체 세입 확충에 한계가 있는 반면 시·군은 5개 세목을 운용한다.
도시계획 입안권과 공원조성 결정권마저 제약돼 주민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 게다가 삼도·본량동 등 농촌 지역을 품고 있으면서도 행정구역이 '동'이라는 이유로 각종 농업·농촌 지원 혜택에서 배제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의무 지출인 복지비 부담은 과도하다. 올해 광주 자치구 예산 중 사회복지비 비율은 평균 67.9%로 전남 시 평균(38.8%)을 크게 웃돈다. 이로 인해 주차장, 생활도로,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에 투입할 수 있는 자체사업비 비율은 10.8%에 그쳐 전남 시(24.0%)·군(24.8%)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목표로 하는 것은 '시 전환' 그 자체가 아닌 불균형과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모두가 같은 시민이 됐음에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불평등은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시 전환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자치구를 시로 전환할 경우 통합특별시 전체 재원이 3395억원 늘어난다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분석 결과도 있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부·통합특별시와 긴밀히 협력해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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