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산불 확산에 개발 기업 6곳 제재…산림 1500만㎡ 이상 소실

기사등록 2026/08/26 14:30:32 최종수정 2026/08/26 15:56:24

칼리만탄주 산불 피해 1500만㎡…기업 6곳 행정 제재

PT MPK 사업허가 정지…산불 피해지역 복구 명령

경찰, 산불 89건 관련 72명 체포…기업 배후 여부도 조사

[삼핏=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르네오섬 칼리만탄주 산불과 관련해 기업 6곳에 행정제재를 부과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 삼핏에서 운전자들이 이탄 지대를 태우며 번지는 산불 옆을 지나가는 모습. 2026.08.26.

[서울=뉴시스]임다빈 수습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르네오섬 칼리만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산림 개발 기업 6곳에 행정 제재를 부과했다고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칼리만탄 지역 기업의 사업권 내 발생한 1500만㎡ 규모의 산불에 관해 산림이용사업허가(PBPH)를 보유한 기업 6곳에 제재를 내렸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개간하기 위해 산림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 산림부의 설명이다.

서부 칼리만탄주에서는 ▲PT WEL ▲PT FI ▲PT MPK ▲PT WSP 등 4개 기업이 제재를 받았고 중부 칼리만탄주의 PT NES와 동부 칼리만탄주의 PT PSR에도 제재가 부과됐다.

특히 PT MPK는 산불 규모가 크고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이유로 사업 허가가 정지되고 정부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기업별 피해 면적은 PT WEL이 약 230만평으로 가장 컸으며, PT MPK 약 119만평, PT WSP 약 32만6000평, PT FI 약 29만평, PT PSR 약 24만9000평, PT NES 약 21만3000평 순이었다.

제재를 받은 기업들은 화재로 훼손된 지역을 복구해야 한다. 특히 이탄지대가 피해를 입은 경우 수로 차단과 등 수문 기능을 회복하고 지하수 수위를 관리하는 등의 복원 조치를 해야한다.

이탄지대는 식물 잔해나 곤충 사체가 퇴적된 유기물 토지로 막대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지대다.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기업들이 정해진 기한 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 허가 취소 등 추가 제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산불 89건과 관련해 방화 혐의를 받는 72명을 체포했고, 토지 개간을 위해 기업이 방화를 지시하거나 자금을 지원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드위 자누안토 누그로호 산림법집행총국장은 "기업에게 행정제재를 부과해 복구와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범죄 혐의가 추가로 발견될 경우 형사 절차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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