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前경찰청장 "종합특검 통일교수사결과 후안무치"

기사등록 2026/08/26 11:55:05

해외 원정도박 수사무마 의혹 경찰 이첩

윤 "경찰 누구에 대한 혐의·증거 못 찾아"

지난 정부 경찰청장 정치 보복 중단 요구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6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종합특검의 통일교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26.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윤희근 전(前) 경찰청장이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종합특검의 수사 결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청장은 26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범죄 첩보 수사 무마 및 기밀 유출 의혹'에 대한 180일간의 수사 결론이 저의 친정과도 같은 경찰 국수본으로의 이첩인가"라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제가 경찰청 차장과 청장 재직 당시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 간부들에 대한 해외 원정 도박 첩보를 수사지휘부로부터 보고 받고도 이에 대한 수사를 막고 그 내용을 통일교 측에 알려줬다는 황당무계한 피의사실을 적용했다"며 "14만 경찰의 최고 수장이었던 저를 비롯해 경찰 수사지휘부가 조직 차원에서 그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내용이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종합특검은 저에 대한 두 차례 압수수색과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했으나 경찰 수사지휘부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기소를 할 수 있는 혐의나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기소를 할 수 없으면 그 마무리와 결론을 수사 대상자일 수도 있는 경찰로 미루지 말고 스스로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윤 전 청장은 "지난 정부 경찰청장이었다는 이유로 의도를 갖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피의자를 입건하고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건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며 "수사와 기소 분리를 주장하며 사법 개혁을 밀어붙인 민주당 정부에도 정치보복 특검을 언제까지 전가의 보도로 활용할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24일 18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전직 군 장성, 검찰 간부 등 58명을 재판에 넘기고 윤 전 청장 등 미처리 사건 46건과 150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윤 전 청장은 2022년 6~10월 경찰청 차장과 청장 재직 당시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00억원 규모의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내용의 범죄 첩보를 보고 받은 뒤 윤 전 대통령 등의 지시에 따라 수사 무마를 지시한 의혹을 사 왔다.

종합특검은 윤 전 청장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통일교 측에 범죄 첩보를 유출했다고도 의심했으나 모든 피의사실에 대한 범죄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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