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 중간보고회
2010년 95만명→2024년 53만명…비감소지역보다 감소폭 커
완도 '섬마을 문화존'·보은 '청소년 여행사' 등 프로그램 운영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인구감소지역의 청소년 인구가 14년 새 44%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지역에 따라 부족한 교육·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청소년 성장지원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27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역별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은 교육·문화 기반과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들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활동과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강원 고성을 비롯해 충북 보은·단양, 충남 논산·청양, 전남 장흥·완도·신안, 경북 안동, 경남 산청·거창 등 11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의 여건과 청소년 수요를 반영해 자유활동 공간과 자기주도 프로그램, 지역특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청소년 인구 감소폭은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인구는 지난 2010년 95만명에서 2024년 53만명으로 44% 줄었다. 같은 기간 인구감소지역 이외 지역의 청소년 인구는 957만명에서 718만명으로 25% 감소하는 것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인구감소지역 청소년들은 불편한 대중교통에 따른 이동권 제약과 놀이·활동공간 부족 등을 주요 지역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학교나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경로당 등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자유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이 직접 계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지역탐방, 도농교류, 문화예술 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에서는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섬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섬마을 문화존'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기획한 '해양환경지키미 다큐촬영단'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충북 보은군에서는 속리산 등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직접 여행사를 운영하는 '보조개 여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경남 거창군에서는 공정여행과 문화축제 등 지역 안팎의 이동·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료 라면카페 등 청소년 활동공간도 조성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11개 지역의 상반기 사업 성과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별 사업의 보완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첫날인 27일에는 각 지역의 상반기 성과와 핵심 사례를 공유하고, 28일에는 제주 소통협력센터를 찾아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살펴본 뒤 지역사회와 연계한 성장지원사업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성평등부와 청소년활동진흥원은 올해 6월부터 지역별 현장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에는 전남 완도군과 충북 보은군의 사업 운영기관이 서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성지 성평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지역마다 여건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다르지만 청소년이 어디에 살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 가진 다양한 자원과 청소년의 아이디어가 만나 지역만의 특색 있는 활동으로 발전하고, 이러한 경험이 지속적인 청소년 성장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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