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 4년 만에 최저…주택거래 감소하자 15.5%↓

기사등록 2026/08/26 12:00:00

데이터처,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

국내 이동자 46.8만명…전년比 8.6만명↓

"주택 매매·아파트 준공 실적 감소 영향"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6만명대로 떨어지며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이사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주택 매매와 아파트 준공 실적이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6000명(15.5%) 감소했다.

7월 기준 이동자 수는 2022년 46만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동자 수 감소 폭과 감소율도 2022년(-10만3000명, -13.8%) 이후 가장 컸다.

국내 인구이동은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뒤 전입신고를 한 사람을 집계한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도 1년 전보다 2.0%포인트(p) 낮아진 10.8%로, 2022년(1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인 6월 48만1000명과 비교해서도 1만3000명 줄었다. 5월 46만6000명에서 6월 48만1000명으로 소폭 늘었던 이동자 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인구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올해 7월 감소 폭이 특히 컸던 데는 주택 관련 지표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구 이동과 시차를 두고 연관성을 보이는 주택 매매량이 지난 5~6월 감소했고 아파트 준공 실적도 큰 폭으로 줄면서 이사 수요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이동자 수가 5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 범위별로 보면 지난달 시도 내 이동자는 30만9000명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5만9000명으로 33.9%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시도 내 이동은 10.1%, 시도 간 이동은 24.3%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7월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가 5106명으로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고 인천 2547명, 충남 704명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6개 시도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다.

반면 서울은 6108명이 순유출돼 전국에서 인구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경남(-813명), 부산(-661명) 등 10개 시도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순이동률은 인천이 1.0%로 가장 높았고 충북 0.5%, 경기·충남·강원 각각 0.4% 등이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은 -0.8%로 가장 낮았으며 울산과 세종도 각각 -0.4%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 영향이 나타났던 17개 지역에서는 7월에도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기존 시범지역 10개 군은 연천·정선·옥천·청양·순창·장수·곡성·신안·영양·남해이며, 지난 6월 화천·보은·진안·무주·구례·보성·청송 등 7개 군이 추가 선정돼 총 17곳으로 확대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해당 17개 지역의 순유입은 7월에도 이어졌다"면서도 "주택 매매나 준공 등 관련 지표의 감소 폭이 워낙 커 전체 이동자 수 감소를 상쇄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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