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하고 무서운 길"…제주 잇단 실종사건에 불안감 확산

기사등록 2026/08/25 14:22:45

맘카페 등 온라인서 게시글 이어져

[제주=뉴시스] 24일 제주 한 맘카페에서 잇단 실종자 시신 발견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표현한 게시글. (사진=제주맘카페 갈무리) 2026.08.25.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오영재 기자 = 경찰의 사건 허위종결 파문과 함께 제주에서 잇따라 실종신고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도민과 자영업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제주도 한 맘카페에는 '장미란씨 사건 현장에 다녀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림읍 거주민이라 밝힌 게시자는 "집 근처라 잘 아는데 밤에 산책하는 길은 아닌 곳"이라며 "가로등 하나 없어 어두컴컴하고 무서운 길이다. 가끔 떠돌이 큰개도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근 초등학교나 복지회관쪽에 설치된 방범 CCTV에 100% 찍힌다. 길목에 블랙박스도 많다"며 "최초 신고 시 대응만 잘했어도 충분히 빨리 찾았을 텐데 담당 경찰관의 잘못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회원수 5만여명의 또다른 제주도 맘카페에는 장씨 가족이 SNS로 전단지를 올린 19일부터 이날까지 실종사건으로 인해 무섭다는 내용과 경찰의 허위종결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게시글도 이어졌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 소재 야자수 숲 속에서 3개월째 실종 상태였던 장미란(37·여)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5월15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101일 만이었다.

[제주=뉴시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제주 한 맘카페에 올라온 실종사건 관련 게시글. (사진=제주맘카페 갈무리) 2026.08.25. photo@newsis.com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30대) 경장이 최초 신고 당시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덮으면서 수색 골든타임을 놓쳤다. 경찰은 장씨 가족이 재차 신고한 7월19일께 장씨의 장기실종상황을 인지해 집중수색에 나선 바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35분께 제주시 애월읍 무수천에서도 실종신고가 접수된 B(6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 경장은 장씨 사건 말고도 지난 7월2일께 C(60대)씨에 대한 실종사건도 마치 연락이 된 것처럼 허위로 시스템에 입력하고 종결했다. C씨는 이달 22일께 제주시 구좌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4일 오후 3시4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상에서는 D(7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22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직무유기 등 혐의로 부 경장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실종팀 근무 당시 부 경장의 종결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해 추가 허위종결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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