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무역갈등에 "車·철강관세 50%로 인상" 위협

기사등록 2026/08/24 23:07:37 최종수정 2026/08/24 23:12:56

"캐나다, 상대하기에 세계 최악" 비난

美·캐, 무역협상 결렬로 관세전쟁 예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8.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합의에 실패하면서 관세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에도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추가 위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는 수년간 미국을 착취해왔다"며 "2027년 1월 1일부터 모든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할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는 제로"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높은 관세율을 적용해 "우리 농민과 농산물에 대한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가 위대한 미국 애국자들의 삶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오랫동안 양국 간 600억달러의 적자를 만들어냈다"면서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를 향한 불편한 감정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더 이상 (미국의) 주(州)처럼 대우받지 못할 것"이라며 "무역에서도, 다른 방식으로도 그들은 상대하기에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자격이 있다고 여기지만, 우리는 캐나다가 필요 없다.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 캐나다는 사업의 95%를 미국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간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캐나다산 와인, 가구, 유제품, 시멘트, 의류 등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3일 유예'를 결정했다.

이후 양국은 워싱턴DC에서 3일간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고,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50%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대상 상품은 총 200억 달러(27조7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기준 총 수입액의 5.2%에 해당한다.

이에 캐나다는 내달 8일부터 철강,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종이, 전자제품 등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캐나다와 예정된 새로운 협상은 없다. 우리도 캐나다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무역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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