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1달러당 200만 리알까지 가치 폭락 (종합)

기사등록 2026/08/24 19:15:32 최종수정 2026/08/24 20:40:16
[AP/뉴시스] 20일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 시장 모습으로 여성들이 의류 상점 앞을 지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 통화 리알이 24일 미국의 소위 '경제 D-데이' 제재 발표를 앞두고 최저치까지 다시 급락했다.

이란 경제는 2018년 11월 재개된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고 이번 이란전쟁 중 잠시 완화되었던 이란 석유수출 관련 해상 봉쇄 또한 6월 중순 재개되어 아주 피폐화되어 있다.

리알화는 이날 비공식 외환시장 거래가 시작되면서 1달러 당 202만 리알로 가치가 떨어졌다. 이란의 공식 중앙은행 대달러 환율은 150만 리알 정도였지만 비공식 환율로 대부분 이란 사람들은 달러를 산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공격 이전에도 리알은 두 자리 수의 인플레 및 역성장으로 가치 하락의 압박을 받았는데 이란전쟁이 6개월 계속되며 가치 급락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이렇다할 양보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장악하고 자의 통제하고 있다.

해협을 두고 마주보고 있는 이란과 오만은 해협 통항의 합동관리 안 협상을 지난달 말 시작해 최종 단계에 와 있다. 현행의 이란 북 항로와 오만 남 항로의 중간에 새 항로를 개설한다는 안이 해협에 들어올 때는 이란 항로를 사용하고 나갈 때는 오만 항로를 택한다는 안과 함께 집중 논의 중이란 것이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미국 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오만을 비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서 "방해가 된다면" 폭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만 외무장관은 25일 새로운 협상을 위해 이란으로 간다.

이란전쟁 및 이란 협상 교착상태를 깨기 위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현재 부과된 것들보다 훨씬 강한 제재 조치를 24일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란과 경제 관계 및 거래를 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도 포함된다.

베선트 장관은 23일 파이낸셜 타임스 오피니언 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경제를 전멸시켜 이란 리알화는 어느 때보다 가치가 떨어져 있으며 인플레가 지금처럼 높았던 때는 아주 드물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현 정권은 지금 '공격에 순응하면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가득찬 국가들의 자기기만에 빠져있는데 이는 마지막 피난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베선트의 발표 약속 직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센 레자에이 의장은 온라인 X에 미국의 새 경제 제재를 돕는 나라는 이란에 전쟁을 거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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