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이전 반대 연대 집회 확산…28일 여의도서 발대식

기사등록 2026/08/24 18:47:05 최종수정 2026/08/24 19:02:24

서울 시민단체 합동 대응

[과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국마사회노동조합원들이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남태령고개에서 청와대까지 향하는 경마장 이전 반대 차량 행진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6.30. kgb@newsis.com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정책에 맞서 경기 과천시 경마장 이전 및 난개발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연대 집회로 확대되고 있다.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발대식을 연 뒤 더불어민주당사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집회에는 '초록태릉을지키는시민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지키는주민모임' 등 서울 지역 시민단체들도 합류한다. 이들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축산경마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함께 개최한다.

비대위는 정부가 발표한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행정 독재"로 규정하며, 대책 없는 속도전이 교통 대란과 환경 파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과천, 태릉, 용산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한 땜질용 부지가 아니다"라며 "어떠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세 지역이 하나 된 힘으로 삶의 터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다음 달 과천 경마장 이전 대상지를 발표하는 등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이전 완료 전 마사구역 등 일부 시설을 먼저 화성 화옹지구 등으로 옮긴 뒤 해당 부지를 우선 개발하는 '부분개발'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9년 12월 주택 착공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사업 주체인 한국마사회 내부에서는 부분개발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사 시설 이전 후에도 과천에서 경마를 계속 시행해야 하는 만큼, 경마장 운영과 대규모 주택 건설 공사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안전 및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주택이 먼저 입주할 경우 경마 시설과 주거지가 공존하며 발생하는 교통·환경 민원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마사회 관계자는 "일부 부지를 먼저 개발하면서 경마를 시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원칙적으로 이전에 반대하나, 불가피할 경우 근무자 고용승계, 이전 비용 지원, 레저세 인하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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