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세수 크다"며 반대 지역사회 비판
텍사스·펜실베이니아·뉴욕은 비용전가 차단
AI 기반시설 갈등, 중간선거·2028 대선으로 확산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개인 변호사이던 마이클 코언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는 지난 20일 녹음돼 이날 WABC 라디오에서 전체 방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를 받아들이지 않는 지역사회는 실수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지역사회는 많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일자리와 막대한 세수를 가져다준다며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규모의 일자리와 돈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의 전기를 끌어다 쓰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들은 자체 발전소를 짓고 있다”며 “전력망에는 이들을 감당할 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센터가 전력망과 분리된 자체 발전시설을 갖춘 것은 아니다. 액시오스는 일부 사업자가 시설에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계량기 뒤 발전(behind-the-meter generation)’ 설비를 개발하고 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들은 공공 전력망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짚었다.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xAI 등 7개 기업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에 서명했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발전설비를 직접 건설하거나 외부에서 확보하고, 송전·배전 등 관련 기반시설의 증설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용 전기요금도 일반 가정과 분리해 산정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이 서약은 법률이나 행정명령이 아닌 기업들의 자발적 약속이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공공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은 독립형 발전시설은 청정대기법상 산성비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지침도 내놨다. 데이터센터 전용 발전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적용 제외 범위는 청정대기법 전체가 아니라 산성비 프로그램으로 한정된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6월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 기반시설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주 공공사업위원회와 전력신뢰도위원회에 지시했다. 8월에는 전력망 연결을 신청한 데이터센터들을 전면 감사하고, 심사를 통과할 때까지 연결 절차를 중단하도록 했다.
민주당 소속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지난 18일 데이터센터를 신속허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업자가 발전·송전·배전 비용을 부담하고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정을 제출해야 허가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쟁은 올해 미국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액시오스는 양당 후보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중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들도 AI 기반시설 반대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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