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건 산림 방화 관련…최대 징역 15년
중앙 칼리만탄주 76㎢ 전소…말레이시아도 연무 피해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산림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로 피의자 70여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AP통신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최근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화재 89건에 관해 피의자 72명을 체포했다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의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플랜테이션(대규모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토지 개간 비용을 지원하거나 방화를 지시한 기업이 있는지 금융 기록을 추적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가 현장 체포자들을 넘어 기업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세티요 하디 국가사무처장은 "서칼리만탄주에서 최소 4개 기업이 토지 개간을 위해 방화를 사주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고의로 방화를 부추긴 사실이 입증될 경우 사업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아르함니 인도네시아 경찰 특수범죄국장도 "누가 이 활동으로 이익을 얻었는지, 궁극적으로 누가 배후에 있었는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거액의 벌금부터 최대 15년에 이르는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산불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중앙 칼리만탄주에서는 76㎢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3일 이곳을 방문해 헬리콥터와 물펌프 등 정부 자원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칼리만탄 지역에서 인공강우를 재개하고 헬리콥터 30대를 공중 진화와 순찰에 투입했다.
인도네시아 산불로 발생한 연무는 인접국 말레이시아까지 확산됐다.
동부 사라왁주에서는 학교 약 600곳을 폐쇄하고 약 20만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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