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美 샌프란시스코서 공개
제네시스 출범 11년 만에 글로벌 누적 163만대 판매 돌파
세단 넘어 SUV·전동화 중심 변화…미국 시장 누적 판매 45만 대 안착
GV90, 연내 韓 출시…내년 초 북미 출격 예정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는 11년간 고급차 시장 후발주자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온 제네시스의 집념이 결실을 맺은 자리였다.
2023년 아이오닉 5 N 공개 후 3년만에 신차 출시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가격을 올려 만든 가치는 진짜 럭셔리가 아니다"라며 "고객 삶에 기여하고 더 큰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이라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출범 초기부터 전용 플랫폼 구축과 디자인 독립, 프리미엄 경험 전달을 직접 지휘해 왔다. 이번 GV90을 통해서는 '2030년 글로벌 연간 35만 대 판매'라는 미래 비전을 공식화했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 이후 올해 6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63만 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럭셔리 명가들과 어깨를 견주는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만 누적 100만 대를 돌파하며 튼튼한 버팀목을 마련했고, 해외에서도 60만 대 넘게 팔려나갔다.
초기 내연기관 세단 위주의 라인업을 미국 등 글로벌 수요에 맞춰 대형 플래그십 SUV인 GV80와 중형 SUV GV70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성장의 결정적 열쇠가 됐다.
실제 제네시스의 전체 판매 중 SUV 비중은 60%를 넘어서며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의 주류로 안착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눈부신 성장도 이번 GV90 출격의 자신감이 됐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진출 이후 지난달 누적 판매 45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5년 연속 미국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성장세 배경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주력 모델들이 최고 등급인 'TSP+'를 휩쓸며 입증한 독보적인 안전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통한 프리미엄 스포츠 마케팅과 미국 전역으로 신속히 확대된 독립형 전용 전시장 네트워크가 가세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 기간에도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현지 85번째 전용 전시장을 개소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었다.
신차 개발과 전략 발표 과정에서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해봤어?' 정신이 다시금 부각되기도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최고경영진은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의식을 언급하며, 차체 구조의 고정관념을 뒤엎은 GV90의 공학적 반전을 소개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GV90 네오룬 모델은 B필러(앞·뒷문 사이 기둥)를 없애고 앞·뒷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B필러가 없으면 강성이 약해진다는 상식을 깨고, 초고강도 스틸 듀얼 빔과 롤케이지 구조를 차체 내부에 주입해 일반 B필러 적용 차량보다 오히려 차체 강성을 12% 향상시키는 공학적 반전을 완성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123.5kWh 대용량 배터리, 온돌에서 영감을 얻은 복사열 난방 및 '달항아리' 모티브의 절제된 외관 디자인을 집약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프라이빗 라운지'를 완성했다.
제네시스는 GV90을 연내 국내 시장에 먼저 공식 출시한 후 내년 초 북미(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GV90의 판매 가격은 기본 트림 1억 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해 최고급 옵션과 아치 게이트가 적용되는 최상위 모델은 2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양산차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표다.
이에 따라 GV90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BMW iX7 등 글로벌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초대형 전기 SUV들과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출범 11년 만에 달성한 글로벌 누적 판매 160만 대의 성과를 발판 삼아, 최상위 플래그십 GV90을 퍼스트 무버로 내세워 고부가가치 하이엔드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GV90을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2030년 글로벌 연간 35만 대 판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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