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8억원대 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韓 상륙…직접 만나보니

기사등록 2026/08/24 16:15:12 최종수정 2026/08/24 16:46:26

트랙 주행 성능·일상 활용성 모두 갖춘 스포츠카

삼성디스플레이 협업…"디지털·아날로그 잡았다"

가격 8억원대로 설정…내년 중반부터 고객 인도

[서울=뉴시스] 티보 뒤사라(왼쪽) 페라리코리아 대표와 이상욱 페라리코리아 세일즈 디렉터가 24일 서울 강남구청담동 페라리 전시장에서 루체 언베일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6.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단순히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가 아니라, 그 기술로 어떤 '새로운 페라리'를 보여줄 것인 지가 핵심입니다. 기술을 수단으로 활용해 완성한 결과물이 바로 루체입니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페라리 전시장.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루체'를 덮고 있던 베일이 걷히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5월 글로벌 무대에 처음 공개된 루체가 국내에 실물을 드러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루체는 압도적인 제원을 갖췄다.

122㎾h 대용량 배터리와 4개의 독립 전기모터를 탑재해 합산 10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등 하이퍼 전기 스포츠카의 특징을 보여준다.

브랜드 최초의 4도어 5인승 구조를 적용해 편안한 일상 주행까지 소화한다.

이상욱 페라리코리아 세일즈 디렉터는 "전기차라는 형태 안에서도 페라리 특유의 순수한 드라이빙 스릴을 잃지 않기 위해, 루체의 뼈대부터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기존 페라리를 상징하던 낮고 날렵한 실루엣 대신, 비교적 둥글고 풍성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제시했다는 호평도 이어지는 등 평가가 엇갈린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페라리코리아 티보 뒤사라 대표이사와 이상욱 세일즈 디렉터가 24일 서울 강남구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페라리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를 소개하고 있다. 2026.08.24. mangusta@newsis.com
이 같은 파격적인 외관에는 애플 출신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LoveFrom)'과의 협업이 반영됐다.

실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화면이 시선을 끈다.

페라리가 요구한 OLED 클러스터 구상을 구현한 결과다.

계기판은 12.9인치와 12인치 패널 두 장을 겹친 다층 구조로 설계됐다.

패널에 3개의 대형 컷아웃(Cut-out)을 내 상단 패널 뒤의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도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용 홀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차량용 패널은 홀 크기가 달라 한층 고난도의 작업이었다.

이러한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아날로그 바늘과 디지털 화면을 결합한 페라리만의 계기판을 완성했다.

이를 구현해 아날로그 바늘과 디지털 화면을 결합한 페라리만의 계기판이 탄생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4일 서울 강남구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페라리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가 공개되고 있다. 2026.08.24. mangusta@newsis.com
중앙 제어 패널과 뒷좌석 제어 패널에도 동일하게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적용됐다.

배터리는 SK온의 셀을 활용했다.

루체의 국내 판매 가격은 8억원대로 예상되며, 현재 구체적인 금액을 조율 중이다.

실물이 공개되기 전부터 국내 고객들의 사전 주문이 이뤄지는 등 수요가 몰리고 있다.

생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국내 고객 인도는 2027년 중반에 시작될 전망이다.

페라리코리아는 이날 미디어 세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고객 맞이에 나선다.

VIP 등을 초청하는 프라이빗 뷰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페라리 청담 전시장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부산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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