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獨 배후 지목에도 "노르트스트림 폭발 관여 안해"

기사등록 2026/08/24 15:48:10 최종수정 2026/08/24 16:14:25
[AP/뉴시스]스웨덴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이 사진에서 2022년 9월28일 노르드 스트림 2에서 누출이 발생한 모습이 보인다. 2022년 러시아와 독일 사이의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을 파손한 해저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남성이 19일 크로아티아에서 체포됐다고 독일 연방 검찰이 밝혔다. 2026.08.1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러시아와 독일 사이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23일(현지시간) 재차 부인했다.

도이체벨레(DW)와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 폭발과 관련된 어떤 작전에도 공식적으로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도 우크라이나가 이 작전의 실행이나 기획 배후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독일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전쟁 초기부터 도움을 준 유럽 국가들과 협력 관계와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해저 가스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7개월 만인 2022년 9월26일 덴마크 본홀름섬 인근 국제 수역 80~110m 깊이 해저에서 강력한 수중 폭발로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관 중 3개가 파괴됐다.

해저 폭발 당시에는 러시아가 의심받기도 했지만 독일 수사 당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국적 군인 세르히 쿠즈네초우를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민간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과 폭발물 사용, 시설 파괴 혐의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가기관을 배후로 지목했다.

독일 검찰은 "사보타주 목적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파괴해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을 영구적으로 중단시키고 러시아가 천연가스 거래 수익으로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19일 '볼로디미르 Z' 또는 볼로디미르 주라울레우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국적 남성도 쿠즈네초우 등과 함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로 체포했다. 주라울레우는 크로아티아에서 체포됐고 독일로 이송돼 독일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밖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내 스타링크 위성 통신 사용을 제한해온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함한 자국 영토 안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해 왔지만 러시아 내부에서 위성 시스템 사용은 제한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다른 미국 당국자들에게 러시아 내부 타격을 유도하는 데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머스크의 허가를 얻게 도와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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