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광주은행에 타 시중은행까지 참여 전망
지역농협 점포 수 반영 여부 최대 변수로 떠올라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연간 25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재정을 관리할 차기 금고 운영 금융사가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된다.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통합특별시는 2027년부터 4년간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를 9월 초 내고 공모 절차를 거쳐 10월께 차기 금고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경쟁에는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뿐 아니라 복수의 시중은행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금고도 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은 금융기관이 1금고, 차점 은행이 2금고를 맡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7월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올해 말까지 6개월 한시적으로 운영할 금고는 제한경쟁 방식으로 선정했다. 당시 NH농협은행이 1금고, 광주은행이 2금고로 지정됐다.
현재 NH농협은행은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7개 특별회계를 맡고 있으며, 광주은행은 16개 특별회계와 34개 기금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10월 금고 선정 과정에서도 앞서 논란이 됐던 지역농협 점포 수를 평가에 반영하는지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통합특별시는 현재 관련 내부 안을 마련해 시장 결재를 거쳐 공고에 반영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은 중앙회 산하의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은 별개의 법인인 만큼 지역농협 점포 수를 농협은행의 평가 점수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농협은행은 통합특별시 농어촌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농협 점포 역시 지역 금융망으로 봐야 하는 만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점포 수는 광주은행 126곳(3월 기준), 농협은행 93곳(1월 기준)이며 지역농협 점포 수는 580곳에 달한다.
통합특별시의 재정 규모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기존 예산에 정부 지원금이 더해지면서 크게 확대된다.
올해 광주시 예산은 8조1000억원, 전남도는 12조7000억원으로 두 지역을 더하면 20조8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4년간 매년 5조원의 추가 재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내년부터 연간 재정 규모가 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 금고는 지방세와 각종 기금·보조금 등을 보관하고 지급·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대규모 자금이 움직이는 만큼 은행권의 관심도가 높다.
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안정적인 예치금 확보는 물론 공무원 급여 계좌와 지역 공공기관·법인 고객 유치 등 부가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서다.
통합특별시는 9월 초 공고를 통해 초미의 관심사인 '지역농협 점포 수 반영' 여부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금융기관 별로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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