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심장 되살린 '골든타임 4분'…김태욱 소방대원 하트세이버

기사등록 2026/08/24 11:54:02 최종수정 2026/08/24 12:40:25

새해 첫날 운동장서 심정지 환자 소생

[대구=뉴시스] 김태욱 대구 강북소방서 소방대원. (사진=강북소방서 제공) 2026.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새해 첫날 운동 중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살린 구급대원이 하트세이버를 받았다.

대구강북소방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김태욱 소방대원이 하트세이버를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나 호흡정지로 위급한 환자를 응급처치로 소생시킨 구급대원과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1월1일 오전 8시께 대구 북구 국우동 한 운동장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북구급대는 출동 중 119종합상황실과 무전을 통해 심정지 상황을 인지했다. 현장에서는 신고자가 쓰러진 환자에게 가슴압박을 하고 있었다.

환자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김 대원과 동료들은 즉시 가슴압박을 이어가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부착해 심장 리듬을 분석했다.

구급대원들은 전문심폐소생술을 위한 기관 내 삽관과 정맥로 확보, 약물 투여 등을 실시했다. 두 차례 제세동 후 환자의 자발순환이 회복되자 칠곡경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대원은 "자발순환을 확인한 순간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바로 다음 이송 단계로 넘어가야 했다"며 "환자를 병원에 무사히 인계한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트세이버는 한 명의 대원이나 어느 한 사람의 행동에 주어지는 상이 아니다"며 "신속한 지령을 내린 119종합상황실과 전화로 심폐소생술을 지도한 구급상황관리센터, 현장에서 함께 노력한 대원들이 생명의 고리처럼 제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김 대원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119의 안내에 따라 가슴압박을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시민의 첫 번째 가슴압박이 환자의 뇌 손상을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용기 있는 4분, 240초가 한 사람의 인생과 한 가족의 행복을 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