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협 통제 주장에 이란 영향력 유지 고수
이란 의회, 일부 선박에 통항료 부과 추진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 국방 당국자가 호르무즈해협을 미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븐 알레자 이란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관련 발언에 대해 "트럼프는 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와 대이란 경제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는 이란의 젊은이들과 이란의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선박의 통행 여부를 결정하거나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굳히는 데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통제한다"며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강조해왔다.
반면 이란은 전쟁 이전처럼 호르무즈를 완전히 개방된 수로로 되돌리는 데 반대하며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선박 통항 과정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는 23일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일부 선박에 항행·환경·보안 서비스와 보험, 연료 공급 등의 명목으로 비용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조항을 승인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아직 의회 전체 표결과 헌법수호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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