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땅서 치유의 여행…강화·철원 ‘DMZ 평화 페스타’

기사등록 2026/08/24 12:37:01 최종수정 2026/08/24 12:54:23

문체부·관광공사, DMZ 관광 외연 확대

인천 강화 12~13일·강원 철원 26~27일

‘DMZ 평화 페스타’ 포스터.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분단과 긴장의 상징이던 비무장지대(DMZ)가 올가을 평화를 꿈꾸는 여행지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과 함께 9월 ‘DMZ 평화 페스타’(DMZ PEACE FESTA)를 연이어 개최한다. 12~13일 강화군에서 시작해 26~27일 철원군으로 이어진다.

올해 처음 여는 행사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나뉘어 있던 DMZ 접경지역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축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한다.

각 지자체가 가진 고유의 콘텐츠를 접경지역의 ‘자연’(생태), ‘삶’(주민 이야기), ‘성찰·치유’(웰니스) 등 3개 주제로 묶어 공동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참여 지자체 간 교류를 통해 지속 가능한 DMZ 관광자원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추수기를 앞두고 황금색으로 물든 인천 강화군 교동벌판. (사진=한국관광공사)

먼저 강화군에서는 ‘시간이 머무는 섬, 평화를 걷다’를 주제로 행사를 펼친다.

DMZ 철책길을 걸으며 새소리·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는 ‘사운드워킹’, 실향민의 삶을 재해석한 ‘논알코올 칵테일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교동도 화개산 전망대에서는 ‘일출 명상’과 ‘일출 요가’를 즐긴다.

전망대는 군조(郡鳥)인 저어새의 눈과 부리를 형상화한 스카이워크형 시설이다. 북쪽으로 교동벌판과 북한 연백평야, 남쪽으로 석모도와 볼음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행사 주제인 ‘평화’를 풍광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장소다.

교동도는 섬 전체가 민간인통제선 안쪽에 자리한 접경지역이다. 화개산 전망대를 비롯해 화개정원, 옛 모습을 간직한 시장과 역사문화 자원 등을 품고 있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행사 기간에 그치지 않는다. 강화군은 9월을 ‘DMZ 방문의 달’로 운영해 교동시장을 둘러보며 임무를 수행하는 미션 투어 등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철원군은 ‘생명력이 넘치는 평화의 대지’를 주제로 행사를 이어간다.

분단과 주민의 삶을 소재로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버스킹, 디스코, 소이산 자연을 무대로 한 체류형 백패킹 등을 마련한다.

BMW와 손잡고 철원의 생태자원과 주요 안보 거점을 모터바이크로 달리는 ‘BMW 라이딩 투어’도 운영한다.

BMW는 지난해에도 철원에서 DMZ를 테마로 한 1박2일 모토캠핑 투어를 열어 노동당사, 소이산, DMZ 생태평화공원, 제2땅굴 등을 잇는 약 100㎞의 라이딩 코스를 선보였다.
강원 철원군 옛 조선노동당사.  (사진=뉴시스 DB)

백패킹 무대인 소이산에서는 철원평야를 비롯해 백마고지와 접경지역 일대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전망대 인근까지 편하게 오른다.

BMW 라이딩 투어는 평화 페스타가 끝난 뒤에도 10월 한 달간 철원의 ‘DMZ 방문의 달’과 연계해 계속된다. 통합 할인권 등 방문객을 위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DMZ 평화 페스타’의 지역별 세부 일정, 참가 신청 방법, 사전 준비물 등은 행사 포스터와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광식 관광공사 지역개발기획팀장은 “이번 평화 페스타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DMZ의 자연·삶·성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다“며 ”인천과 강원의 DMZ 접경 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을 촉진하고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이번 ‘DMZ 평화 페스타’는 분단과 아픔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가 자연, 삶,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치유와 감동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내년에는 ‘2027 충청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전 세계인에게도 접경지역의 관광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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