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버튼 누르는 순간, 기관은 매도 폭탄"…전문가 리딩 믿지 말라는 이유

기사등록 2026/08/25 00:20:00
[서울=뉴시스]《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저자 정선용 남서울대 교수.(사진=유튜브 너와 나의 경제학교 캡처)2026.08.2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주식 투자에서 전문가 추천을 맹신했다가는 이른바 '설거지' 물량 떠넘기기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4일 유튜브 채널 '너와 나의 경제학교'에 따르면,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저자 정선용 작가는 강연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리딩방 고수를 믿으면 안 된다며 그 이유를 짚었다. 그는 이들이 투자자의 수익이 아닌 본인이나 소속 기관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지적했다.

정 작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버튼을 누르는 바로 그 순간 그 리포트를 발행한 증권사의 창구에서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어마어마한 매도 폭탄이 갑자기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들은 미리 바닥에서 사두었던 물건들을 가장 비싸게 팔기 위해서 여러분들 앞에서 방송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AI 열풍과 HBM 부상 이전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혹한기를 경고하며 비중 축소를 외쳤던 사례를 들며, 전문가의 예측이란 결국 사후적 가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추천 종목이 폭락하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거시경제 탓으로 돌리며 침묵하는 무책임함도 문제라고 짚었다.

결국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의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과 손실의 결과는 오롯이 그리고 영원히 투자자인 본인에게만 귀속된다"며 "전문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참고용 데이터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주식 투자로 망하는 사람들의 공통점도 제시했다. 재무나 사업 모델 분석 없이 테마에 올인한 뒤 폭락하면 반성 대신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로 돌변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그는 무모한 도박을 반성하기는커녕 갑자기 '이 회사의 기술력은 진짜다, 언젠가는 알아줄 거다'라며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로 돌변한다"고 말했다.

연금과 절세계좌 같은 최후의 안전망을 해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아무리 공격적인 투자가 하고 싶더라도 내 삶의 기초를 지탱해 줄 최소한의 연금과 절세계좌는 노후의 안전망으로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자가 될 사람들은 공통된 언어 습관을 지닌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질문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뭐지?"라는 것이다. 그는 고금리 상황을 예로 들며 "지금 정부와 정책과 금리를 내가 바꿀 수가 없어. 그렇다면 지금 이 미친 고금리 상황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은 뭐지?"라고 자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SA 계좌와 IRP 퇴직연금 같은 절세계좌를 최대한 활용해서 세금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남들이 공포에 질려서 던지는 유망 지역의 알짜 경매 물건들을 냉정하게 분석해서 가장 바닥에서 매수했다"며 이런 태도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사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바꿀 수 없는 날씨, 시장, 경기, 남의 시선 이런 데 집착하지 말고 어떤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내가 당장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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