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지분 매각으로 4조원대 재원 확보
북미 ESS·전고체 등 미래 사업 투자 확대
분리막·나노코팅 투자 등 非중국 공급망 강화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매출은 3조7688억원, 영업이익은 2038억원으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끊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48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인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 백업장치(BBU), 전동공구 등 고출력 제품 판매와 유럽 시장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자재료 부문도 폴더블용 필름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3분기 들어 대규모 투자 재원도 마련했다.
지난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15.2%에서 10.2%로 낮아졌지만, 약 4조4500억원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배터리 소재 공급망 다변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시너지셀즈의 GM 지분 49.99%를 전량 인수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뉴칼라일 공장과 코코모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올해 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연간 3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습식 분리막 전문업체인 더블유씨피(지분 3.4%)와 전구체 기업 피노(7.4%), 원자층 나노 코팅(ALD) 기술을 보유한 포지 나노(1.4%)에도 총 630억원가량을 신규 투자했다.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신제품 양산과 신규 시장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국에서 준비 중인 각형 LFP ESS 배터리 생산라인의 품질 검증을 거쳐 오는 10월 셀 양산을 시작한다.
양산 제품은 연내 ESS용 배터리 제품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 2.0 형태로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로봇 고객사에 휴머노이드용 샘플을 공급해 검증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우주 데이터센터용 특수 원형 배터리와 하이브리드차용 원형 배터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삼성SDI가 북미 ESS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보하고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규모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북미 생산능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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