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도부 만류에도 5·18 포럼 개최해 논란 부른 이진숙

기사등록 2026/08/24 10:26:06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국회 포럼'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사를 "민주주의 숭고한 뿌리에 대한 폄훼"로 규정하며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일을 이 의원의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힘 차원의 사과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포럼 개최 직후 국민의힘 책임당원 3700여 명은 "당 지도부의 취소 요청을 거부하고 논란을 유발했다"며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사자인 이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발제자들이 포괄적이고 입체적이고 의미 있는 토론을 통해 학술적 측면에서 5·18이 가지고 있던 의미를 분석했다"며 "5·18이 특별법에 의해서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으니 더 이상의 토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면 5·18은 성역을 넘어 이미 신화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의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행사가 '학술행사'였던 점을 거론하며 "현재로서는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다른 시각이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사전에 행사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강행된 점, 당 강령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이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내가 만약 그렇게 했으면 징계를 자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이 의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며 "이 의원은 5·18 정신을 훼손시킨, 그야말로 헌법 정신을 훼손시킨 자이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가 행사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포럼을 열어 논란을 불렀다. 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이 의원 건을 다른 사안과 비교해 공정하게 처리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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