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장보기·쇼핑 이어 생활정보로 영역 확대
컬리는 건강검진·당근은 동네생활로 체류시간↑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이 학교 급식표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배달과 장보기, 쇼핑에 이어 생활정보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플랫폼 업계가 이용자가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주문하지 않는 시간까지 앱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매일 확인할 만한 생활정보를 제공해 방문 빈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앱 내 '마이배민' 메뉴에 학교 급식표 조회 기능을 추가했다.
학교명을 검색하면 당일 급식 메뉴와 함께 칼로리, 알레르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급식표 알림과 공유도 가능하다.
급식표는 학생과 학부모 등의 이용자가 반복적인 확인 수요가 있는 생활정보다. 배민으로서는 배달과 쇼핑에 집중됐던 이용 목적을 생활정보 영역까지 확장해 플랫폼 사용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컬리는 앱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건강 관련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건강이라는 생활 영역을 추가해 상품 구매 외에 앱을 찾을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건강은 컬리의 기존 사업과 연결성이 높은 영역이다.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한 뒤 식단 관리나 영양 섭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등 컬리의 상품군과도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서비스 이용을 상품 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행보가 이커머스 플랫폼의 이용 빈도를 높이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상품을 구매할 때만 앱을 찾게 하는 방식으로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건강관리처럼 반복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영역을 통해 쇼핑하지 않는 시간까지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당근은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 사례다.
당근의 동네생활에서는 동네 맛집과 병원, 학원 정보부터 분실물, 생활 질문, 지역 모임 등 다양한 정보가 오간다. 물건을 사고팔지 않아도 동네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앱을 찾을 수 있는 구조다.
중고거래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이용자 활동을 동네생활로 확장하면서 플랫폼 내 활동 영역을 넓혔다. 거래 중심의 이용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정보와 커뮤니티를 새로운 이용 수요로 확보해 플랫폼의 일상적 이용 기반을 강화한 것이다.
플랫폼들이 이처럼 생활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은 이용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생활정보를 추가하면 기존 사업과 다른 이용 동기를 확보하면서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유통업계 시장의 경쟁이 무료배달과 할인 중심으로 치열해진 것도 플랫폼들이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배경이다. 가격 혜택만으로 이용자를 붙잡기보다 앱을 사용하는 상황 자체를 늘려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만 찾는 구조에서 벗어나 일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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