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흑해 넵툰 딥 가스전 인근서 해상 드론 요격

기사등록 2026/08/21 14:53:44

"우크라발 아닌 것으로 파악"…러 공격 가능성

핀란드, 러 항공기 영공 침범 의심…"조사 중"

[서율=뉴시스] 루마니아 공군은 20일(현지 시간) 흑해 넵툰 딥 가스전 개발사업 인근에서 해상 드론을 발견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루마니아 정부가 제공한 것으로, 격추 전 해상 드론의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2026.08.2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루마니아가 20일(현지 시간) 흑해 심해 가스전 인근에서 해상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폴리티코와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공군은 이날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흑해 넵툰 딥 가스전 개발시설 인근에서 해상 드론을 요격했다. 또 다른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했다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추락한 지 몇 시간 만의 일이다.

라두 미루처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안경비대가 콘스탄차 동쪽 80마일(약 128㎞)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넵툰 딥 가스전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수백 명이 작업 중이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해당 드론이 우크라이나발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미루처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핫라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우크라이나의 것이 아니라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핵심 기반시설과 인부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이런 무책임한 사건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엑스에서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위협적인 공세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유럽 드론 방위 구상'과 '동부전선 감시 체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위협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넵툰 딥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최대 천연가스 개발 사업으로, 흑해에 위치해 있다. 2023년 개발 사업에 착수했고 2027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루마니아는 EU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핀란드는 이날 러시아 항공기 한 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영공 침범이 의심되는 모든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한 바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드론이 자국 영공으로 떠밀려 들어오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핀란드는 러우전쟁 발발 이후 수십 년간 유지해온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폐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고, 2023년 4월 정식 회원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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