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 씨의 가족이 장 씨를 찾기 위한 제보를 요청한 가운데, 일부에서 가족에게 신음 소리를 내는 등 장난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장 씨의 친척동생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가족들은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신음 소리 등 장난전화는 제발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댓글을 통한 정치적 선동이나 사건과 무관한 정치적 논쟁도 자제해 달라"며 "저희는 오직 가족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올렸다"고 당부했다.
장 씨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뒤 현재까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A씨가 SNS에 장 씨를 찾기 위한 제보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장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장 씨는 제주도에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가 없는 상태로 오랫동안 생활해왔다. A씨는 장 씨에 대해 "지난 5월 아침 휴대전화만 들고 집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고,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 5월 13일 새벽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자택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장씨와 함께 거주하던 남자친구는 이틀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서 소속 경장은 상사에게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한 뒤, 신고 당일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로부터 친척 언니와 직접 연락이 닿아 안전이 확인됐으며, 본인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연히 경찰의 말을 믿었다"며 "친척 언니에게 개인적인 일이 있었던 만큼 무사히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친척 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휴대전화 역시 계속 꺼져 있자, A씨는 지난 7월 다시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재신고 이후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5월 최초 실종 신고 당시 경찰이 친척 언니와 연락해 안전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는 친척 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된 것처럼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사이 두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현재 담당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해 A씨가 찾고 있는 친척 언니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친척 언니의 휴대전화는 장기간 꺼져 있는 상태이며, 평소 사용하던 계좌나 신용카드 등에서도 뚜렷한 생활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A씨는 "친척 언니는 제주도에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가 없다"며 "사진 속 사람을 보신 적이 있거나 작은 것이라도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꼭 제보해 달라"고 전했다.
A씨는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술에 취해 있을 때 찍은 영상이라 모습이 선명하지 않거나 평소와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19일 낮 12시45분께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장 씨에 대한 경보 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장 씨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키 158㎝, 몸무게 44㎏이며, 검정 후드집업에 카키색 추리닝 바지와 흰색 나이키 슬리퍼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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