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7월 실업률 4.5%·0.1%P↑…"고용 감소로 5년 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6/08/20 17:43:30
[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가 방문 손님이 적어 한산한 모습이다. 자료사진. 2026.08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7월 호주 실업률은 4.5%로 악화했다고 ABC 방송과 마켓워치, RTT 뉴스, MSN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청(ABS)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통계를 인용해 실업률이 전월 4.4%에서 0.1% 포인트 높아졌다고 전했다.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과는 달리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2021년 말 이래 거의 5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실업자 수는 69만1500명으로 6월 68만7400명에서 4200명 늘어났다. 노동참가율은 67.1%에서 66.9%로 소폭 하락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고용률은 64.1%에서 63.9%로 낮아지면서 3개월 만에 저하했다.

7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만5800명 줄어든 1481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만5000명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역행했다.

6월은 취업자 수는 애초 7만6300명 증가에서 8만3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7월 취업자 감소는 4월 이래 3개월 만이다. 배경으로는 시간제 고용(파트타임) 축소가 꼽혔다. 시간제 취업자는 3만2200명 줄어 460만명으로 떨어졌으며 3개월 만에 저수준을 보였다. 반면 전일제 취업자(정규직)는 1만6300명 늘어난 1021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동시장 내 유휴인력을 보여주는 불완전 고용률은 6.4%로 하향 조정한 6월과 같았다. 불완전 고용률은 일을 더 하고 싶지만 현재보다 많은 시간 동안 일하지 못하는 취업자의 비율을 살펴보는 지표다.

총 노동시간은 0.6% 줄었다. 노동시장 내 유휴인력을 보여주는 불완전고용률은 6.4%로 하향 조정된 6월 수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불완전고용률은 일을 더 하고 싶지만 현재보다 많은 시간 동안 일하지 못하는 취업자의 비율을 포함해 노동시장에 남아 있는 여유를 보여주는 지표다.

총 노동시간도 0.6% 감소했다. 호주달러는 고용통계 발표 직후 미국 달러 대비 0.2% 하락한 1호주달러=0.7111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10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중앙은행(호주준비은행 RBA)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약했다"며 전날 발표한 임금 상승세 둔화와 함께 당분간 금리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을 완화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RBA는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서 지난주 개최한 8월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한편 호주 소비자 인플레 기대율은 8월 4.9%로 상승했다. 7월 기록한 6개월 만에 최저치 4.7%에서 반등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이어진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하면서 중동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물가 상승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